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업계 불황으로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CD패널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며 “LG디스플레이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이익 21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38.5% 낮춰 잡은 것이다.
글로벌 LCD패널 평균가격은 10월과 11월 동안 10% 이상 떨어졌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도 3분기보다 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수출이 주력인 탓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환차익이 줄어든다.
또 글로벌 LCD패널 공급이 늘어나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CD패널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없는 반면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LCD패널 공급은 증가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LCD패널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부터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연구개발 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에도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매출 25조906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52.8% 대폭 낮춰 잡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