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하 내정자를 다음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추천한다.
![]() |
||
▲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내정자 |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전직 관료들의 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최근 논란이 되자 민간 금융인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물색했다.
하 내정자는 은행장 경력만 14년에 이르며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금융계 인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구 내정자가 최종 선임될 경우 그는 세 번째 민간 금융인 출신 은행연합회 회장이 된다. 그동안 역대 10명의 은행연합회 회장 중 박병원 현 회장을 비롯한 8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하 내정자는 씨티금융지주 회장과 씨티은행장을 하다 물러나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한국씨티, 스탠다드차타드, IBK기업, KDB산업, NH농협, JB전북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이 출자해서 만든 협의체다. 각종 정책협의를 하는 등 금융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은행연합회장의 연봉도 기본급 5억 원에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7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