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KB국민은행 본점을 또 압수수색했다.
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KB금융 측이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있는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1월3일 본점 HR(인사관리)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두 번째다.
KB금융 계열사 7곳의 노동조합협의회는 9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협의회는 9월 초 조합원들에게 윤 회장의 연임 찬반 여부를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했을 때 회사 측이 단말기 여러 대를 이용해 중복응답하는 방식으로 찬성 쪽에 4천 건 이상 응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9월에 노조협의회 인사들을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을 분석한 뒤 이홍 부행장의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노조가 제기한 윤 회장의 부당노동행의 혐의 조사는 고용노동부에 이관됐고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