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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SK수펙스 보직 변경,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포석인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2-08 1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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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년 초에 인적분할을 추진해 중간지주회사로 출범하게 될 수도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보직이 바뀐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의 SK수펙스 보직 변경,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포석인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정보통신기술)위원장을 겸임하게 됐다”며 “SK텔레콤이 내년 초에 인적분할한 뒤 중간지주회사로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에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서 ICT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은 SK그룹 내 ICT계열사인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박 사장은 ICT위원장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박 사장의 ICT위원장 임명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되면 SK그룹 ICT계열사 사이의 협업관계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새롭게 설립될 중간지주회사가 SK텔레콤의 사업부문과 함께 현재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을 자회사로 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ICT계열사들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조직개편을 통해 ‘이동통신(MNO)’과 ‘미디어’,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새로 만들고 자회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공유·협력형 스태프 운영체계’도 도입했다. 이런 변화도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하면 주가는 20%가량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인적분할하면 현재 SK텔레콤 주가에 미미하게 반영되고 있는 자회사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주가가 현재보다 약 20%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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