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이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전 사장은 18일 “금융과 더불어 세상을 꿈꾸게 한다는 비전을 꿈꿨다”며 “모든 금융투자업계의 지혜와 역량을 합쳐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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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
그는 “종합금융회사부터 중견 증권사를 거쳐 대규모 증권사 CEO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되면 회원사의 이해를 조정하고 은행 등 제1금융권을 상대로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전 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KDB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다.
김 전 사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나선 사람은 5명으로 늘어났다. 모두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풍부한 민간 금융인 출신들이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가장 먼저 밝혔다. 황 전 사장은 현재 금융투자협회 회원사들을 방문하며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도 금융투자협회 회장 출마를 최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최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으로 일했으며 증권과 은행, 금융지주사를 두루 거친 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도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도전했다. 유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이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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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황 전 회장은 현재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로 일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12월 말 회장후보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말 투표를 진행한다.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전체 회원사 307개 가운데 정회원 167 회사의 투표를 통해 뽑힌다. 투표권 가운데 40%는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나누지만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