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가 2018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보였던 이견을 봉합하며 통합을 위한 군불을 다시 지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다수가 다당제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다당제를 지키는 주축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중심을 잡고 외연을 넓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외연 확대없는 정당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끊임없이 더 많은 인재와 함께 하기 위해 그릇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 예산 처리과정에서 양당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을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국회 입법에 들어가면 같이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얼마전 ‘정책연대협의체’를 구성해 정책공조를 약속했지만 2018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예산안을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협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 통과에 큰 몫을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은 성격상 좁은 공간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다 보니 바른정당과 충분한 소통없이 협상안이 마무리됐다”며 “이와 관련해 유 대표와 바른정당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양당 간 정책공조는 결코 예산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당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양당 간 통합의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세미나 직후 통합의 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은 넘기지 않고 온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선거 전 통합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는 선거연대로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