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가격 논란에 이어 지도 표기 논란까지 불거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이케아는 일본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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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 |
18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는 19일 서울역에서 진행하려던 팝업스토어 ‘헤이홈(HejHOME!)’ 행사를 취소했다.
이케아는 이 행사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광명점 개점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해 표기 지도 논란으로 소비자 반감이 커지면서 코레일로부터 행사 취소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하루씩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역, 부산역, 광명역 행사도 모두 보류됐다.
코레일은 서울역이 국내 관광객들이 오가는 대표적 공공장소이고 우리나라의 얼굴이라는 점을 고려해 행사취소를 통보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에 따라 광명역점으로 행사장소를 옮겨 19일 진행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이 자리에서 앤드류 존슨 이케아 코리아 세일즈 매니저가 직접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됐던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는 17일 홈페이지에 긴급 공식사과문을 올려 “동해표기법 관련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이케아 글로벌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지했고 논의하고 있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케아는 해외 일부매장에서 판매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에서 일본해로 표기돼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이케아 스웨덴(IOS)에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의 이런 해명은 일본해 표기 논란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케아는 지도표기 수정이나 해외판매 중단에 대해서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이 된 지도는 초대형 장식용 벽걸이 상품으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표기하고 ’EAST SEA'나 ‘SEA OF KOREA'라고 병기하지 않았다.
이케아는 최근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의 세계 사업현황을 소개하는 영문판 자료에 실린 지도에도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표기해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