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도료부문도 반등해 내년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KCC는 도료부문의 본격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도료부문의 반등으로 KCC의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CC, 건자재 호조에 도료도 반등해 내년 실적 대폭 좋아져

정몽진 KCC 회장.


KCC는 2018년에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2.7% 늘어나는 것이다. 

도료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등 실적정체의 원인으로 꼽혔으나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KCC는 3분기에 도료부문의 깜짝실적으로 반전을 보여줬다”며 “중국 선박용 도료시장에서 KCC의 점유율은 2.5%인데 내년에 6.8%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라 현대차 중국법인의 생산중단 등의 이슈로 중국 도료 제조법인의 실적 하락을 염려했지만 오히려 3분기에 중국법인이 실적반등을 견인했다”며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현지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반사이익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올해 4월부터 해상수송용 컨테이너에 바르는 도료를 유성에서 수성으로 의무화했고 이에 따라 KCC의 중국 선박용 도료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KCC에게 건자재와 도료부문의 동반 외형성장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