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등 대북 관광사업 중단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금강산 관광 시작 16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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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이동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현 회장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시설을 점검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이후 6년 동안 중단되고 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그동안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손실이 8094억 원, 개성관광 중단에 의한 매출손실이 1252억 원으로 북한 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입은 매출손실이 모두 9347억 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은 숙박과 운송 등 협력업체의 매출손실도 3257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런 매출 손실은 연간 금강산 관광객 30만 명, 개성 관광객 10만 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사업권을 얻는 데 4억8669만 달러를 들였고 시설에 2268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등 북한 관광사업이 중단되자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 왔다. 현대아산 임직원은 한때 1천 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300명이 약간 덜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
현 회장은 올해 3월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을 현대아산 사장으로 임명해 북한 관광 재개와 함께 현대아산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모색하는 등 구조조정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2개월 안에 사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체제를 갖춰놓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