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12-01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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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액이 반도체와 일반기계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9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수출액 증가세가 13개월째 이어졌다.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9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사진은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의 모습. <뉴시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24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7일에 누적 수출액이 5012억 달러를 보이면서 역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연간 수출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11월 한 달 동안의 수출액도 역대 11월 수출 중 가장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부문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일반기계가 호조를 보였다. 일반기계는 공작기계와 건설중장비 등 산업기계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95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늘었다. 일반기계 수출액은 46억5천만 달러로 19.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밖에 석유제품(38.4%)과 석유화학(17.7%), 철강(4.7%), 자동차(3.4%)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액도 중동을 제외하고 고르게 늘었다.
11월 중국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5% 증가하며 140억2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다른 지역의 수출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3.4%와 일본 10.6%, 중남미 5.9% 등이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의 프로젝트 발주가 줄면서 11월 중동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보다 13% 감소했다.
11월 수입액은 418억3천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무역수지는 78억4천만 달러로 7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한국과 중국 관계가 개선되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주력품목의 단가가 오르고 있어 양호한 교역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통화긴축 기조, 잠재적 북한리스크 등이 수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