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로 올랐다. 6년5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했다.
2011년 6월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올린 이후 6년5개월 만에 인상이다.
기준금리는 2016년 6월 1.25%로 인하된 뒤 1년6개월 동안 이 수준을 유지해왔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올려잡았다.
북핵 리스크가 줄어들고 중국과 긴장관계가 누그러지면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11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인 점도 금리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준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1400조 원을 넘어선 만큼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됐다.
내년 추가 금리인상 횟수와 인상폭을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2018년 1~2회 추가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