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가정용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 통신비 규제에 따른 타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9일 “LG유플러스는 대표적 신규사업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용사물인터넷(홈IoT)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터넷TV(IPTV)의 매출증가도 시장기대를 웃돌아 통신비 규제의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사물인터넷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가정용사물인터넷에서 올해 100만 가입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월 기준으로 93만 가입가구를 확보했다.
사물인터넷사업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확대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은 연결된 기기 수가 많아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물인터넷의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으면 사용이 훨씬 쉬워져 사물인터넷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음성인식 스피커는 모두 30만대씩 판매됐으며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 미니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음성인식 스피커가 대다수의 가전에 적용돼 스마트홈 플랫폼의 관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TV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IPTV사업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주문형비디오매출(VOD)이 늘고 있다. 최근 T-커머스사업자(TV홈쇼핑)들이 송출수수료 지출 경쟁을 벌이고 있어 IPTV와 같은 디지털 유료방송사업자가 수혜를 입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업 규제가 부각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뿐 아니라 경쟁사 대비 가장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다변화 관점에서도 좋은 실적이 기대돼 이통3사 가운데 최선호 주식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