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오른쪽)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제3차 산별교섭회의를 통해 2017년도 임금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은행연합회> |
금융권 노사가 산별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을 2.65% 올리기로 합의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는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만나 제3차 산별교섭회의를 열고 2017년도 임금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 기준을 총액 임금의 2.65%로 하되 세부적으로는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공헌을 위한 공익재단도 설립하기로 했다. 재원은 2012년과 2015년 합의과정에서 조성한 7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과 사용자 측이 앞으로 3년 동안 출연하는 3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4차산업혁명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산별노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임금체계 개선과 산별교섭의 효율화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날 산별교섭 회의는
하영구 사용자협의회장과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씨티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노사 대표자가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2010년부터 산별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6년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사용자들이 협의회를 탈퇴하면서 산별교섭이 중단됐다가 올해 11월 재개됐다.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11월1일 노사 상견례와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모두 20차례 만나 2017년도 임금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