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 증권사가 반도체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급락한 주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28% 하락한 263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11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내년 반도체 업황전망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27일 하루만에 5% 이상 급락했다.
주가는 28일 1.2%의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여전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모건스탠리의 관측에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9일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보다 0.24% 하락한 8만2400원으로 장을 마치며 3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중국 증권사의 분석을 인용해 반도체 성수기를 맞아 급등했던 주가가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차익실현을 위해 빠져나간 투자자들이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당분간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57%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94%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