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선KTX(고속철도) 2단계 사업노선으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호남선KTX 공동정책협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선KTX의 2단계 사업노선안을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호남선KTX 공동정책협의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합의문에서 “광주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이르는 노선이 지역균형발전과 충청권·전북지역에서의 무안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당은 무안공항 경유안에 합의하면서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계획안을 즉각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관련 예산안이 2018년도에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호남선KTX 2단계 사업안은 호남지역 관광과 발전 인프라 측면에서 대단히 불합리한 방안”이라며 “전국의 주요 거점인 국제공항은 모두 연계철도망이 이미 운영되고 있거나 계획돼 있어 호남선KTX 2단계 사업 도한 국제공항과 광역철도망 간의 연계 전략에 맞춰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을 이유로 호남선KTX를 광주송정에서 목포로 바로 연결하고 무안공항까지는 새 철도를 놓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로 연결되는 노선을 희망해왔다.
우 원내대표는 “양당의 합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