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29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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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수수료 수익(Fee-Biz)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미래에셋생명은 금리상승 및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수수료 수입 및 수수료율 상승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PCA생명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은 내년에 순이익 9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38.58% 늘어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통해 변액보험사업이 강화되면서 새 국제회계기준 등 새로운 감독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합병하면서 변액계정 자산은 10조 원, 특별계정 자산은 14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별계정 비중이 커 앞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생명는 자산 듀레이션을 금융감독원의 기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자산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할 때 자산가치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보험부채 듀레이션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보험계약 최대 만기를 20년에서 올해 말까지 25년, 내년 말까지 30년으로 단계적으로 늘리도록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급여력(RBC)비율에 여유가 없는 회사들은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야해 내년에 회사별로 투자수익률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금융감독원의 규제강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늘렸다”고 파악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 기준으로 220.3%로 6월 말보다 4.3%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