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불안하다. 외국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내년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내놓은 부정적 전망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전망을 볼 때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모건스탠리 전망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11시15분 현재 전날보다 5천 원 오른 263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보다 1% 이상 떨어져 출발했으나 전날 5% 이상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내년 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여전히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8일 11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00원 떨어진 8만2900원으로 반등하고 있다. 주가는 전날 2.35% 떨어진 뒤 이날 장 초반에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전망은 그리 비관적 수준은 아니다”라며 “전자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해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내년에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루만에 5% 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것은 투자자의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공급가격은 내년에 떨어질 공산이 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고 출하량도 대폭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실적전망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 340만 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폭은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며 최근 주가상승이 이어진 데 따른 조정기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과거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으로 급락한 뒤 일주일 이내 반등한 사례가 있다며 곧 주가흐름이 정상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