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년에 NH농협금융을 선도적 금융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조직을 개편한다.
NH농협금융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2018년 목표를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선도적 금융그룹 위상 확보’로 결정하고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와 고객자산관리 기획팀 신설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은 선도적 금융사에 오르기 위해 최우선 전략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내걸었다.
올해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객자산 가치제고 협의회’를 신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에 속도를 낸다.
신규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한다.
부동산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금융지주 산하에 리츠회사를 설립하고 NH농협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인프라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로봇기술을 활용한 업무처리 자동화로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은행과 증권 등 각 계열사의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범농협 차원에서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너지효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NH농협금융은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금융지주에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CDO)를 신설하고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부문장이 겸직하게 한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의 우수한 디지털금융 역량을 모든 계열사에 확대한다.
자산관리서비스(WM)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지주 WM기획팀과 농협은행 WM사업단을 만든다.
NH농협생명은 고객관리와 마케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상품영업총괄 자리를 채널전략(CPC)총괄과 영업총괄로 나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농업인 보험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과 농업정책보험을 담당하는 조직을 개편한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각각 ‘IFRS17 추진단’도 만들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하고 홍콩법인의 인력을 보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경쟁력을 높이고 NH농협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강화하며 NH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등 각 회사별로 전략방향에 따른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김용환 회장은 “2017년은 NH농협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며 “2018년부터는 NH농협금융이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적 금융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