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CJ헬로 관계자는 27일 “알뜰폰협회에 참여한 사업자의 이해관계가 상이해 이견조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근 알뜰폰협회에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CJ헬로 알뜰폰협회 탈퇴 결정, "사업자간 입장차이 커"

▲ 변동식 CJ헬로 대표.


알뜰폰협회에는 40여개 알뜰폰 브랜드 가운데 20여개 사업자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CJ헬로 외에 이통3사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와 중소사업자들이 속해있다.

CJ헬로는 알뜰폰협회에서 다른 알뜰폰사업자들과 의견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CJ헬로는 LTE요금제를 확대하고 있어 2G와 3G 가입자가 중심인 알뜰폰사업자와 입장이 다르고 이통3사의 자회사와도 이해충돌 관계에 있다.

특히 최근 마무리된 망 도매대가 협의에서 이통3사 자회사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이 CJ헬로의 탈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정부는 데이터중심 요금제 수익배분 도매대가 비율을 알뜰폰이 10%포인트 더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는 도매대가 비율을 평균 7.2%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CJ헬로는 도매대가 비율이 당초 계획된 비율만큼 상향되지 못한 것은 알뜰폰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는 이통3사의 자회사들이 알뜰폰협회의 주축이 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알뜰폰협회는 3G 중심의 사업자, 통신사 자회사 등과 입장 차이에서 오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향후 LTE 중심의 알뜰폰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