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1400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와 입주물량이 늘어나 주택담보대출 등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 3분기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사상 최고치인 1419조1천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뉴시스> |
한국은행은 3분기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2분기보다 31조2천억 원(2.2%) 늘어난 1419조1천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02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40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가계신용은 가계의 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지표다.
3분기 기준 가계대출은 1341조2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28조2천억 원(2.1%) 증가했다.
대출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5조 원 늘어났으며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4조3천억 원,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조9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와 입주물량이 늘면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대출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출증가폭이 3개월 전보다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78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3조 원(4.1%) 늘었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3조2천억 원 증가했으며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1천억 원 줄었다.
한국은행은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이 늘어난 것은 추석 연휴에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