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 LS가 전기차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S그룹은 전기차부품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부품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를 세워 사업확대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자회사 LS전선을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을 하고 있다.
LS전선은 10월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인 하네스&모듈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주력인 전선업과 성격이 다른 하네스&모듈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LS전선은 물적분할로 세운 LS EV Korea를 전기차부품사업의 연구개발(R&D)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2일 폴란드에 전기차부품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내년 초에 전기차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인 LSEV솔루션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전기차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부품사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030년대 후반이 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은 전체 차량 가운데 1%도 안 된다.
재무구조도 안정화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S의 자회사 LS엠트론은 7월 동박, 박막사업과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LS니꼬동제련은 8월 말 파나마 자원개발권을 매각했다. LS전선은 9월 중국 우시 생산법인 지분 47%를 매각했다.
LS그룹이 하반기에 매각한 자산만 해도 1조8천억 원에 이르는데 이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LS는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 기존 주력인 전선, 에너지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에 제4차 산업혁명 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