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새 집행부는 실질적 이득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김성기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대한항공 관계자는 21일 “노조의 새 집행부와 상생을 추진해 발전적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새 집행부가 들어선 만큼 앞으로 노사가 서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면담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에 새 제시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조종사노조는 최근 김성기 새 위원장이 선출되는 등 집행부가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투표자 가운데 52.8%의 지지를 얻었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1일부터 2년 동안 조종사노조를 이끈다.
그는 “회사에 타격을 주지 못하는 투쟁의 구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실질적 권익을 늘려나가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해마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 해를 넘기지 않도록 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새 노조가 파업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위원장이 2노조인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와 통합하고 필수공익사업장 제도의 폐지를 입법화하는 등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부터 3년 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임금 7%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2015년 임금 1.9% 인상,2016년 임금 3.2% 인상, 보안수당 인상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