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임기 만료 때 이사도 물러난다.
21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옐런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2018년 2월 의장 임기가 끝날 때 이사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연준 이사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세 자리가 비어 있다.
옐런 의장은 원래 이사로서 임기가 2024년 1월 끝나는데 2018년 2월 후임 의장으로 내정된 제롬 파월이 취임할 때에 맞춰 이사도 함께 내려놓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편지에서 “파월 내정자가 연준 의장으로서 역할 수행에 헌신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의장을 원활하게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2014년 2월 제15대 연준 의장에 오른 뒤 재임 기간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임무를 잘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후보 시절부터 저금리 기조를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옐런은 1970년대 말 연준 의장이었던 윌리엄 밀러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실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