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유튜브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튜브는 이를 통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음원 스트리밍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려 한다. 또 광고에 의존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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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
유튜브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뮤직키’를 내놓는다고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유튜브는 오는 17일부터 베타버전을 배포해 초대받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이용자들은 7.99달러에 광고없이 음악을 듣거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6개월이 지나면 한 달에 9.99달러를 내야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내년에 이 서비스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하려 한다. 이용료는 스포티파이 등 다른 음원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수준인 1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는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 3대 메이저 음반사뿐 아니라 인디 레이블까지 포함한 음원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최근 음악서비스 유료화를 위해 저예산 독립 음반회사(인디레이블) 수천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튜브는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프랑스의 디저, 애플의 비츠뮤직 등과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유튜브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음원파일을 내려받는 것에서 실시간으로 음원을 즐기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시장은 8억5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가량 늘어나나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에 전체 디지털음악 시장 규모는 3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했다.
유튜브 이용자가 월 10억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9.99달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한 해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튜브는 또 광고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 한다.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는 지난 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유튜브가 다양한 유료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