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말인사에서 여성임원 ‘유리천장’이 얼마나 깨질까?
유리천장은 조직 안에서 보이지 않게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를 일컫는데 LG전자는 여성 임원비중이 같은 전자업계인 삼성전자에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 승진자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LG전자도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릴지 시선이 쏠린다.
LG전자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임원 308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단 4명에 그친다. 전체 비율로는 1.3%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노트북 ‘그램’ 브랜딩을 맡은 박경아 상무가 승진하며 5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다시 4명으로 줄었다.
여성직원은 5359명으로 전체(3만6918명)의 14.5%이다.
그동안 LG전자에서 여성임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놓고 범LG가의 유교적 기업가풍이 LG전자 안에서도 유리천장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글로벌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LG전자가 앞으로 여성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지원해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여전히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막강한 만큼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 실무진들을 적극 등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 인사와 관련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그룹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7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2명 승진에 그쳤던 데서 대폭 늘어난 셈인 데다 이 가운데 5명은 여성 엔지니어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기준 전체임원 1158명 가운데 여성임원이 56명으로 약 4.8%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