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15 1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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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힘입어 한국의 내년 신용등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정부와 기업의 신용도는 거시경제 여건 안정화와 글로벌 경제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 속에서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에 힘입어 한국의 2018년 신용등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즈만 이사는 “한국경제는 수출이 좋아지는 것과 동시에 소비·투자부문도 되살아나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정부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개혁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경제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2018년에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 내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8%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매우 낮은’에서 ‘낮은’으로 한 단계 높였다.
그레이엄 노드 무디스 이사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 금융기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한 단계 올리긴 했지만 한국 금융기관의 최종 신용전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한국 민간기업 23곳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GS칼텍스 등 4곳은 ‘긍정적’ 등급을 받았고 이마트는 ‘부정적’ 등급을 받았다. 공기업과 자회사 17곳의 신용등급은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