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업 시너지를 위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SK그룹 전반에 걸쳐 중복된 사업이 있다 보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 사이 시너지와 합당한 가치를 받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새롭게 설립될 중간지주회사가 SK텔레콤의 사업부문과 함께 현재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을 자회사로 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SK플래닛의 온라인상거래사업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사업에서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17년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텔링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계열사에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 SK텔레콤이 계열사의 정보통신기술사업을 강화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기업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18년 SK텔레콤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사업확장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업가치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