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분리 가능성을 놓고 사업자들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캐시로 옮겨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정보제공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BTC(비트코인 거래단위)당 6235.04달러에 거래됐다.
▲ 11월12~13일 비트코인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캡처화면. <코인데스크> |
8일 찍었던 사상 최고치인 7831.03달러보다 20%가량 떨어진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시세의 급락을 놓고 사업자 갈등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투자자의 일부가 비트코인캐시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비트코인캐시는 8월에 비트코인으로부터 분리된 가상화폐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거래처리 용량을 늘리는 기술인 ‘세그윗2X’의 도입을 놓고 비트코인 사업자들이 각각 찬성진영과 반대진영으로 갈라졌다.
이들은 애초 11월에 비트코인을 분리하기로 했지만 8일 분리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탓에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캐시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다 12일 하루에만 약 80% 오르며 2426.20달러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다시 크게 떨어져 13일 오전 7시 기준 1228.86달러에 거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