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7-11-12 0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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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시장 ‘양강구도’를 깰 수 있을까.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서비스이지만 시장점유율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에 밀리고 있다.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페이나우 등 5대 페이업체 누적 결제액은 10조1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페이가 5조8천억 원, 네이버페이가 2조1500억 원으로 선두권을 굳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8월 말 기준 누적 결제액이 685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결제액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8월 말 누적 결제액은 2015년 말(10억 원)보다 685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페이는 17배, 네이버페이는 7배 늘어났다.
카카오페이는 범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사용한 송금서비스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고 간편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송금서비스로 빠르게 거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일회용 비밀번호(OTP), 계좌번호 없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대화창을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는 시중은행 17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간편결제업계 최초로 금융투자업계에도 영역을 확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곧 카카오페이 계좌연동을 통한 송금 및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는 편리한 본인인증 수단을 무기 삼아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카카오톡으로 수신된 본인확인 메시지에서 사전에 등록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신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동부화재 역시 고객들이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카카오페이를 선택했다. 동부화재 고객들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한 본인인증을 할 때 카카오페이를 사용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한생명 역시 카카오페이 인증서로 인증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내년 초 오프라인결제 서비스도 시작한다. 매장에 비치된 바코드 혹은 QR코드를 찍거나 스마트폰의 개별 바코드나 QR코드를 매장에서 찍으면 바로 결제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며 “다만 페이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