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 이름에 ‘하나’가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통합법인 이름이 ‘하나은행’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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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김 회장은 11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4 모두하나데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이름이 하나금융인 만큼 통합법인 이름에도 ‘하나’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할 때 조흥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브랜드명을 신한으로 선택한 사례를 들었다.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통합했을 때도 존속법인은 서울이었으나 브랜드명을 하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두 은행의 통합을 결의하면서 존속법인을 한국외환은행으로 결정했다.
김정태 회장은 이달 안에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협상을 마친 뒤 금융위원회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로 예정했던 통합승인 신청을 2주 뒤로 미뤘다”며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논의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법인도 이번 주 안으로 이름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내부에서 전문가 집단과 관계자들이 통합카드의 새 이름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하나카드, 하나외환카드, 하나SK카드 중 결정된 이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통합카드 이름이 하나카드와 하나외환카드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에 브랜드 사용료 때문에 SK를 통합카드 이름에서 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