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진단시약사업 자회사인 녹십자MS가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
녹십자MS는 1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등록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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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원섭 녹십자MS 대표이사 |
녹십자MS는 지난 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음달 2일과 3일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격을 정한 뒤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녹십자MS는 다음달 안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십자MS는 이번 등록에서 200만 주의 주식 수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주식은 총 956만 주로 정해졌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천~5800 원이다. 액면가가 500 원이다.
녹십자MS는 기업공개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녹십자MS는 진단시약을 비롯해 의료기기, 혈액백, 인공신장 혈액투석액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1972년 녹십자 내부의 진단사업부서로 시작해 2003년 12월 독립법인으로 떨어져 나왔다.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녹십자MS의 지분 53.66%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MS는 상반기에 매출 381억 원과 영업이익 27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8억 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녹십자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도 증가했다”며 “녹십자MS가 국내에 이어 글로벌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2012년 6월에도 녹십자MS 상장을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는 회사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십자MS는 약품가격 인하로 2012년 실적이 떨어진 것을 고려해 상장일정을 미뤘다. 그뒤 지난해 실적이 2012년보다 좋아지자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겠다고 판단해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했다.
길원섭 녹십자MS 대표이사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능력증가와 연구개발에 사용하겠다”며 “경쟁력있는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모두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