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반등했다.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일부를 사들이기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9일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22% 오른 41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따라 주가는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LG화학은 3일 미국 공화당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자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전기차시장 판매량이 감소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탓이다.
하지만 LG화학이 10억 원을 들여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다.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니켈 사용비중은 80%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니켈, 코발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LG화학이 직접 생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원재료 확보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이 본격화하는 전기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배터리시장에서 확고한 1등의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주가가 올라 LG화학은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6위는 포스코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