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광주의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를 신입사원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 행장은 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고졸 신입사원 일부가 자주 전직했고 업무에 적응하지 못한 적도 있어 2014년부터 고졸을 뽑지 않았지만 시민사회단체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며 “2018년부터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8일 광주은행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대학 졸업자로 학력을 제한하고 광주 지역의 대학별로 추천인원을 나눈 것은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송 행장은 “대학별 추천제는 지역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로 외부청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대학별로 추천인원을 나눈 것은 개별 대학의 학생 수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임직원 인사를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송 행장은 “혈연, 학연, 지연이 없는 ‘3무 원칙’을 지키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임원급 인사의 기본원칙을 놓고 “조직이 바뀌려면 사람도 바꾸면 된다”며 “임원은 영업능력뿐 아니라 여론과 지역주민들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영업점에 힘을 더욱 실을 뜻도 보였다.
그는 “본점은 영업점을 지원하는 곳으로 영업점의 요구조건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며 “본점의 직원을 10% 이상 줄여 영업점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