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한때 8천 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1월에 실시될 예정이던 비트코인 분리가 취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후 5시30분 기준 1BTC(비트코인 거래단위)당 7831.0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다시 떨어져 9일 오전 6시에는 7391.81달러에 거래됐다.
▲ 11월2~9일 비트코인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캡처화면. <코인데스크> |
미국 경제매체 CBNC는 비트코인 분리가 취소됐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강해져 비트코인 시세도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비트코인은 애초 ‘세그윗2X’ 기술 도입에 따른 분리를 앞두고 있었다.
비트코인은 거래내역을 덩어리(블록)로 나누어 보관하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만들어졌는데 세그윗2X는 급증한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해 각 덩어리의 처리용량을 두 배로 키우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도입 여부를 놓고 비트코인 사업자 사이에 갈등이 생긴 탓에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이 비트코인을 11월에 분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세그윗2X를 도입하기로 했던 사업자들이 8일 “우리의 목표는 비트코인을 큰 문제없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었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비트코인 공동체가 분열되고 비트코인의 성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며 업그레이드 계획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월과 10월 두 차례나 분리됐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 초 1천 달러를 밑돌다가 현재 8배 가까이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