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보에 고전하지만 미국에서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ZTE와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거세 안심하기 어렵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7.2%의 출하량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LG전자의 점유율은 1%포인트 올랐고 판매량도 소폭 늘었다.
애플이 30.4%로 1위, 삼성전자가 25.1%로 2위에 올랐다.
SA는 “LG전자는 미국 주요 통신사에 유통망을 확대한 성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3.5%로 7위에 그쳤다. 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3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하지만 중국 ZTE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11.6%,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5.2%를 보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각각 2.5%포인트씩 올랐다. 두 회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어 LG전자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SA는 “ZTE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공략에 성과를 냈고 모토로라는 미국 주요 통신사에 공급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