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 8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내부 블랙리스트파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0월15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지원활성화를 위한 금융감독원-서울주택도시공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7일 SH공사에 따르면 변 사장과 김현식 감사가 6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SH공사 사장과 감사는 서울시에서 임명한다.
김민근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장, 김소겸 택지사업본부장, 신범수 주거복지본부장, 이용건 도시재생본부장, 이종언 기획경영본부장, 장달수 건설안전본부장 등 본부장급 전원도 변 사장에게 사표를 냈다.
SH공사 관계자는 “경영진의 사표제출은 내부 인사 문제가 외부에서 불거진 것에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2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변 사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지, 정치성향이 맞는지 등으로 인사를 구분해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박 시장과 변 사장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던 인사가 승진도 하고 임원도 맡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변 사장은 10월30일 열린 경영회의에서 11월9일까지인 임기를 끝으로 연임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