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골프클럽에서 점심을 함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아시아 국가들 순방 길에 올라 첫 번째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았다.
2박3일간 머물며 미국과 일본의 대북 공조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40분경 전용기를 타고 도쿄도 요코타 미국기지에 도착했다.
기지에 있는 미군들을 상대로 짧은 연설을 하고 인근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를 쳤다. 세계 랭킹 4위인 프로골퍼 마츠야마 히데키 선수도 함께했다.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날 골프를 시작하기 전 점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버거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 첫 식사를 '쇠고기버거 위의 브로맨스'로 평가했다. 또 이런 메뉴 선택은 무역문제 논의의 신호탄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함께 골프를 친 것은 2월 아베 총리가 미국을 찾은 뒤 두 번째다.
두 정상의 공식 회담은 6일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아키히토 일왕과 면담한 뒤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고 아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본열도를 지나간 북한 미사일을 자위대가 요격하지 않은 것을 놓고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게 북한을 향한 더욱 적극적 움직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 4번 식사를 함께 한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경호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2만1천 명을 동원해 24시간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