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일 미국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왼쪽)의 차기 연준의장 지명을 발표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으로 제롬 파월 이사를 공식지명했다.
CNBC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파월을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파월과 나란히 서서 “그는 강력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한 사람”이라며 “미국의 독립적 중앙은행을 이끄는 데 필요한 재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게 되면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장의 권한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월은 1953년생으로 프린스턴대학교 정치학과와 조지타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사모펀드회사인 칼라일그룹의 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연준 이사로 일하고 있다.
공화당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정책을 지지하지만 통화정책을 놓고는 강력한 긴축보다는 완만한 긴축 또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경제학 박사학위가 없는 금융실무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경제학자였던 기존의 연준 의장과 다른 점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 민간영역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2018년 2월 취임한다. 임기는 4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