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급등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깜짝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힘을 받았다.
1일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8.98% 대폭 오른 22만4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1조7080억 원, 영업이익 60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2.4% 늘어나고 영업손실 1104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를 딛고 올해 스마트폰용 소형배터리 공급을 늘리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주요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익성이 좋은 폴리머 배터리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가 3분기에 삼성전자 내 주요 배터리 공급사의 지위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애플에 신규로 배터리를 공급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중대형배터리 판매호조에 힘입어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4분기 매출 2조1031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61.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기조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삼성SDI가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 성수기를 맞아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