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일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3.1%일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8%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3.1%, 내년은 2.8%"

▲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4월 말 경제성장률이 2.8%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7월 말에 3.0%로 상향조정하고 이번에 다시 3.1%로 올렸다.

박성욱 연구위원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건설과 설비투자의 성장세가 둔화해 올해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은 주거용 건물의 신규 착공이 줄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마이너스 0.9%를 보일 것”이라며 “설비투자는 올해 13.4% 늘었으나 내년에는 3.4%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수출의 증가율은 2.9%에서 3.1%로 확대되지만 총수입은 건설과 설비투자 둔화로 7.6%에서 2.7%로 하락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공공부문 채용확대 덕에 올해 35만 명에서 내년 37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실업률은 3.9%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로 올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국고채 3년물의 평균 금리는 2.1%로 올해 1.8%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고채 금리의 하한선이 돼 동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통화완화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상수지는 789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141원보다 약간 높은 1150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