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열린 '체인아이디' 서비스개시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인 ‘체인아이디(Chain ID)’ 개시 기념식과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의 글로벌스탠다드(국제표준)를 주도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아이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증서비스다. 고객의 개인정보가 각 회사의 네트워크에 덩어리(블록)로 나뉘어 저장되며 고객이 금융거래를 위해 개인인증을 할 때 나뉘어져 있던 개인정보가 통합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한 번만 인증절차를 거치면 서비스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에 자동으로 정보가 나뉘어 저장된다. 별도의 등록절차가 필요 없는 만큼 더 편리하다.
해커들이 개인정보를 훔치려면 각 증권사 모두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분산돼 있는 정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다.
이번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투자회사는 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모두 11곳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체인아이디 서비스를 앞으로 채권청산 결제와 장외 주식거래 등 금융투자업계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다른 금융권에도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