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안정적 현금 수입을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가 그룹 전략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하고 있다”며 “전기차부문 등 신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그룹은 1월 SK그룹에 반도체회사 LG실트론의 지분 51%를 6200억 원에 매각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신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LG는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및 임대수익,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연간 5800억 원이 넘는 안정적 현금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LG가 전장사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LG그룹은 최근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활발한 사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9월 말 LG전자와 손잡고 오스트리아 기반 자동차 조명업체인 ZKW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월 말에는 285억 원을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