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제시했다.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사업가치(1조8천억 원)와 자회사 지분가치(5조1천억 원), 카카오톡 가치(3조2천억 원) 합산방식으로 변경하고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지 가치도 새롭게 반영했다”며 “적정 시가총액은 10조 원이며 적정 주가는 15만 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수익화와 배틀그라운드의 PC방 매출, 카카오뱅크 흑자전환 등 보여줘야 할 성과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지만 주가는 너무 빠르게 기대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유지로 둔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 적정가치는 1조2172억 원으로 추산됐다. 2018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해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이 50%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통한 카카오게임즈의 연매출은 543억 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는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가 보유한 사용자 빅데이터를 고려하면 부실대출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금리시장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예약판매 물량 3천 대를 25일부터 배송하고 있다. 11월 중순에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미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데이터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많은 제휴 등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피커 이후 차기 기술투자가 미흡하고 인공지능 경쟁력이 국내시장에 국한됐다는 한계점을 지녔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