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8’이 한국에서 사전예약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은 11월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판매예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체 예약물량이 ‘아이폰7’의 60~70%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8'의 국내 초반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가게 직원이 아이폰8 사전예약을 상담하는 모습. <뉴시스> |
아이폰8이 조만간 출시되는데 번호이동 수치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가 9월에 시작됐을 때 번호이동이 하루 1만 건가량으로 줄어든 것과 사뭇 다르다.
아이폰8이 전 세계적으로 이전보다 호평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이 국내 예약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폰8은 출시된 지 1개월 동안 1890만 대 팔렸는데 아이폰7이 같은 기간 3500만 대 팔린 것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아이폰8은 9월26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발견된 뒤 10여 건 이상 비슷한 사례가 알려져 애플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아이폰7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폰 시리즈의 10주년 기념모델인 ‘아이폰X’가 이르면 11월 말 국내에 출시되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아이폰X는 해외시장에서 예약판매 물량이 잇달아 매진되고 있다. 아이폰X가 나올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8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