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매출의 1%도 되지 않는 사회공헌사업 규모를 매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사회에서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마사회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2010년 20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156억 원, 올해 135억 원으로 줄었다.
 
이개호 “마사회, 사회공헌사업 지출 계속 줄여 공기업 본분 망각"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마사회가 연간 7조 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데도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전체 매출의 0.2% 수준인 사회공헌사업 규모를 줄이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마사회는 2012년 7조9천억 원, 2013년과 2014년 7조7천억 원, 2015년과 2016년 7조8천억 원 등 매년 7조 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의원은 “마사회는 매출감소를 감안해 사회공헌사업을 매년 축소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마사회 매출이 줄어든 데는 사행성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이 갈수록 저조해진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마사회 사회공헌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80% 가까이가 ‘전혀 들어본적 없거나 잘 모른다’, 71%가 ‘사회공헌활동이 매우 소극적이고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역 농어촌 복지단체들에게 승합차나 이동목욕차량을 지원했던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이 2013년 120대 지원을 끝으로 중단된 점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마사회는 사랑의 황금마차의 경우 차량지원 희망단체들이 너무 많아 공급이 부족해 사업을 폐지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요에 맞게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마사회는 농어촌 소외계층 등을 보듬기 위해 매출규모에 걸맞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