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20년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약 7조 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범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26일 열린 3분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에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약 7조 원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에는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올해보다 5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2020년 전기차배터리에서 매출 7조 올려 시장 주도"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강 상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 매출도 지난해보다 올해 70% 정도 늘었는데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화학은 2018년 1분기부터 유럽 완성차회사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할 폴란드공장도 가동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강 상무는 “유럽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전기차배터리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한 데 따라 폴란드에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했다”며 “3분기에 이미 양산샘프를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형 전기차배터리 주문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상무는 “전기차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려면 자동차 아랫부문에 배터리팩을 장착하되 얇게 만들어야 하는데 파우치형 전기차배터리가 유연성이 좋아 여기에 적합하다”며 “전기차배터리가 갈수록 대용량화하는 상황에서 파우치형 전기차배터리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데도 유리해 앞으로 파우치형 전기차배터리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도 “전기차배터리 수주잔고가 지난해 36조 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2018년도 배당을 놓고 “올해 경영성과를 고려했을 때 배당액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2018년 이후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배당과 관련해 4분기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의 전지부문 생산기지인 남경법인에 1377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 남경법인의 소형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출자하는 것”이라며 12월 출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