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생활가전과 TV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한 성과를 봤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손실폭은 다시 크게 늘어 실적에 주름살을 안겼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241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 등 수익성이 높은 고가제품의 판매확대에 주력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매출은 4조9844억 원, 영업이익은 42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지난해 3분기보다 0.6%포인트 좋아졌다.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6376억 원, 영업이익 4580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지난해 3분기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늘어났고 올레드TV 등 고가제품의 비중확대에도 주력한 성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매출은 2조807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753억 원을 보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등 비용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상반기에 적자폭을 약 1300억 원까지 줄였는데 다시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위기를 맞게 됐다.
LG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등 주요부품의 가격이 상승한 데다 로열티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담당한 VC사업본부 매출은 873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 급증했다. 부품공급이 늘어나며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290억 원을 봤다.
LG전자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은 1조7873억 원, 영업이익은 5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