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 덕분에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KT는 계절적인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의 영향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아이폰 출시가 잇달아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4분기에 매출 5조7810억 원, 영업이익 29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0.7% 늘어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 등 최신 스마트폰이 9월에 출시됐는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KT 무선사업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은 11월3일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고 아이폰X도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많아 KT는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약정할인이 9월15일 20%에서 25%로 상향된 뒤 갤럭시노트8 등 최신 스마트폰 구입자들의 90%는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채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KT의 4분기 마케팅비용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정책적인 위험 요인과 불확실성이 있으나 KT는 안정적 수익을 계속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