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수수료이익의 급증으로 3분기에 순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기업은행의 3분기 순수수료이익이 1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늘었을 것”이라며 “판관비와 충당금 비용의 관리도 양호해 3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37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자이익도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316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2%, 올해 2분기보다 2.0% 늘었을 것”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이 1.94%로 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대출금은 2분기보다 1.8% 증가한 덕분”이라고 봤다.
기업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A등급 우량자산으로 분류되는 중소기업의 대출비중을 올해 2분기 약 43% 수준까지 꾸준히 높였다. 2011년 말28.9%에 비해 14%포인트가량 올랐다.
강 연구원은 “이른 시일 안에 가파른 금리상승이 없고 경기가 완만하게 호전된다면 기업은행의 신규 고정이하여신(NPL) 액수와 충당금 비용이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부실채권을 말한다.
기업은행은 목표주가도 높아졌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8500원보다 2.7% 높아진 1만9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