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토파즈룸에서 아델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전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추진하면서 백 장관의 원전 수출 지원의지에 의구심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는데 이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 장관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상용 원전 도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2.8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2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 원자로 개발과 원전 산업 육성, 원전 규제체계 정비 등도 계획 중이다. 아직 입찰 공고가 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백 장관은 한국이 40년 이상 원전 건설과 운영의 경험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 원전을 건설한 경험을 지닌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인력 양성과 규제체계 마련 등 원전 건설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전산업 현황과 규제체계, 발주 일정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비즈니스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4일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원전 수출 지원계획도 담았다.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장관급 양자회담을 추진해 원전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